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민주당이 3대 특검법 통과시킬 땐 수사를 연내 끝내겠다는 기류였는데, 분위기가 달라졌어요?<br><br>지난 6월 3대 특검법을 통과시킬 때만 해도 민주당 복수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"특검 수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민생에 집중할 것"이라고요. <br> <br>문재인 정부 때 적폐 청산과 다르다, 계엄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단 취지였는데요.<br> <br>그런데 특검 종료를 앞두고 사실상 내란 청산 정국 이어가겠다는 분위기로 바뀐 겁니다. <br><br>Q. 왜 바뀐 거예요? <br><br>오늘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"1월부터 민생하고 싶은데 특검 진도가 너무 안 나간다"고요.<br> <br>민주당 관계자들, 겉으로는 밝혀야 할 게 아직 많아서 2차 특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. <br><br>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관계자, 기존 특검 수사가 미진한 이유로 구속 영장을 기각한 사법부 탓을 하고 있죠.<br> <br>하지만 높은 영장 기각률은 "특검의 무리한 수사 때문"이란 반론도 나오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특검 정국을 더 끌고가려는 진짜 속내는 "내란 청산 여론이 여전히 높다"는 판단이 깔린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Q. 국민들이 모두 납득하는 건가요?<br><br>이 대통령 팬카페나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모인 게시판 살펴보면요. <br><br>2차 특검에 대해 "내란 세력 죄 밝히는 게 무슨 국력 낭비냐" "뿌리 뽑을 때까지 해야 한다" 같은 요구가 빗발칩니다.<br> <br>핵심 의혹 더 규명해달란 당원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는 거죠. <br> <br>하지만 여권 내부에선 "3특검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2차 특검을 꺼내야 한다" "중도층 여론까지 살펴야 한다"며 신중론을 꺼내는 분위기도 있습니다. <br><br>당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, "국민과 전쟁을 벌이겠다는 것"이라고 비판했죠.<br><br>Q. 민주당은 내란 청산 기조 더 끌고 가겠다는 거예요? <br><br>3특검이 못다한 수사는 2차 특검으로 마무리 한다는 거고요. <br> <br>어젯밤 법사위에서 처리한 내란전담재판부를 통해 내란 재판도 따로 끌고 간다는 거죠. <br> <br>야당에선 사실상 민주당이 고른 판사를 앉히겠단 게 아니냐, 위헌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법을 왜곡해 적용한 판검사를 처벌하는 '법 왜곡죄'도 통과시켰는데 민주당이 원하는 재판만 하는 판사만 남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죠.<br><br>Q. 내란 청산도 강조하고 있지만, 민주당이 진짜 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단 말도 나와요.<br> <br>계엄 1년 다음날일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검찰 조작기소 규탄대회를 열었잖아요. <br><br>이 대통령 재판과 연관 있는 두 사건, 대장동 수사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를 콕 집어 '조작 기소'라고 한 겁니다. <br> <br>대장동 사건은 검찰이 제시한 정영학 녹취록이 조작됐고, 대북송금 사건은 검찰의 연어 술파티 회유로 이화영 전 부지사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한 거죠. <br> <br>결국 대통령 재판 지우기, 공소 취소를 위한 빌드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<br><br>야당은 민주당이 내란 청산과 함께 대통령 재판 공소취소까지 쌍끌이로 밀어붙인다고 의심하고 있죠. <br><br>Q. 역풍은 없을까요?<br> <br>지금은 일단 강성 당원들의 요구 받아들여 몰아붙이는 분위기도 있지만 역풍이 생기진 않을지 여론을 주시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. <br> <br>내란과 연관된 공무원을 가려내겠다는 정부의 TF도 우려가 커지자 김민석 총리가 "절제가 필요하다"고 했잖아요. <br> <br>결국 내란 청산과 검찰-사법부 공격 기조도 여론의 향방이 중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
